수정을 하기에 필요한 교미의 횟수는 암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교미에 따른 성적 갈등은 거의 불가피하다. 암컷은 난자가 수정되는 것을 보장하기 위하여 한 번 또는 몇 차례의 적절한 때의 교미만을 요구한다. 그러나 1부 다처의 종들에서는 수컷이 특정 암컷의 난자를 수정할 가능성은 교미 횟수에 달려 있다. 여러 종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짝과의 결속을 유지하는 종들에서는 수컷과 암컷은 아페서 논의한 맹금류에서와 같이 얼마나 자주 교미를 해야 하는가를 절충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종들에서는 어느 성이 교미 빈도를 통제하느냐가 더 분명하다.
성에 무관심한 나비 암컷은 가장 열렬한 수컷 구혼자를 저지하기 위하여 복부를 위로 꼬기만 하면 되고 소이영양의 암컷은 꼬리를 단단히 아래로 내리기만 하면 비슷한 결과를 얻는다. 그러나 가장 독특하고 성공적인 교미에 대한 암컷의 통제의 예는 점박이 하이에나이다.
여러분이 쌍안경을 들고 사파리에 나서서 하이에나를 보면 수컷과 암컷을 구별하기 어렵다. 문제는 암컷의 음핵이 완전히 기능을 갖는 가짜 음경을 형성한다는 사실이다. 오비드를 비롯한 초기 박물학자들은 이러한 사실에 현혹되어 하이에나는 양성 동물이라고 생각하였다. 고전적이고 다소 비과학적인 견해로는 하이에나의 웃음이 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이에나는 양성 동물도 아니고 성을 바꾸지도 않는다. 다만 하이에나의 음핵은 크며 음경처럼 발기성이 있다는 사실뿐이다. 또한 음문이 없고 음순이 서로 융합되어 있으며 요도는 음핵을 통과한다. 암컷은 이 가짜 음경으로 오줌을 누고 교미를 하며 새끼를 낳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암수를 구별하기 어렵다. 오랜 기간 진화생물학자들은 그와 같은 구조가 어떻게 진화하였는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어떤 확실한 답은 없지만 어느 정도 흥미롭고 그럴듯한 개념을 알게 되었다. 가짜 음경이 진화하는 데 있어서 암컷에 어떤 이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암컷은 수컷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출산 시 새끼가 나오면서 음문이 찢어지는 비싼 대가를 치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가지 이점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첫째, 암컷은 발기한 외음부를 이용하여 다른 무리 구성원에게 그들의 지위를 알린다. 둘째, 암컷 외음부 끝에 있는 생식관의 입구가 뒷다리 사이에서 앞으로 향하고 있어 수컷이 교미하기에 매우 어렵다. 이것으로 암컷은 교미를 할 것인가 아닌가를, 특히 누구와 교미하느냐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성공적은 교미는 암컷의 허락과 특정 수컷과의 관계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수컷은 암컷의 호의를 얻기 위하여 수컷끼리 서로 싸워서 얻는 것이 별로 없으며 실제로 하이에나 수컷은 서로에 대한 공격성이 약하다. 대신에 수컷은 발정기 때뿐만 아니라 보통 때도 암컷의 마음에 들기 위하여 노력을 한다. 특히 암컷이 수태할 수기가 되면 수컷은 암컷이 허락하여 교미를 허락하기를 희망하면서 암컷 주위에서 알랑거리고 호소하듯이 울면서 길고 애처롭게 아양을 부리는 구애 행동을 한다.
반대편 극단의 상황은 암컷이 성교를 통제하지 못하고 강요당하는 것이다. 영화 '브레이브 하트'에서 중세 군주가 농노의 결혼식날 밤에 신부를 취하는 권리, 즉 주스 프리마에 녹티스를 행사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 영화의 웹 페이지의 토의로 판단하면 중세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권리가 쓰였다는 것을 공표하는 데 매우 주저하였다. 그들은 주스 프리마에 녹티스는 지어낸 이야기라고 믿었는데 그 이유는 어떤 중세 군주도 그가 고른 사람과 함께 그가 원하는 때 언제나 보복의 두려움 없이 성교를 할 수는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매우 유사하게 시저는 제국의 어느 부인에게나 합법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주스 프리마에 녹티스는 어쨌든 성폭행이었다. 어떤 종류의 성폭행도 분명히 정자 경쟁을 수반한다. 성폭행을 서명하는 몇 가지 가설이 제안되었다. 하나는 성폭행이 다니 수컷의 성적 만족감을 위하여 일어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성폭행이 여성에 대한 단순한 폭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성폭행 희생자들이 피살자들보다 훨씬 젊다는 사실은, 이것이 만족감 개념과 일치하더라도 성폭행이 때로는 생식 기능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 왔다. 성폭행을 진화적인 관점에서 토의하는 것은 도덕이나 윤리적으로 이를 정당화하는 것은 물론 아니고 모든 남자가 성폭행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수컷이 생식적 성공을 성취하는 한 방법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할 뿐이다.
암컷에 대한 수컷의 강압적 행동은 여러 동물에서 나타난다. 강압적인 교미 행동은 긴 복부가 등 위로 감아올려져서 전갈처럼 보여 이름이 붙여진 밑들이에서 자세히 연구되어 왔다. 수컷은 죽은 곤충과 다른 무척추동물을 먹으며 때로는 거미줄에서 먹이를 훔쳐서 암컷에게 혼인 선물로 제공한다. 만약 암컷이 선물을 받으면 수컷은 암컷이 먹는 동안 교미를 한다. 암컷은 선물도 받고 직접 이익을 챙긴다. 왜냐하면 선물로 받은 영양분으로 보다 많은 알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컷은 선물을 얻기 위해 투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컷들은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죽은 귀뚜라미만큼 좋은 선물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수컷은 때로는 자신의 타액을 암컷에게 선물로 주고는 교미한다. 암컷이 거부하면 그들은 강제적으로 암컷과 교미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 암컷이 상대를 식별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놀랄 일은 아니다. 그들은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수컷을 좋아하여 강압적인 수컷과의 교미 시에는 탐탁지 않아 도망가려는 시도를 한다. 그러나 수컷은 반응이 없는 암컷을 억누를 수 있는 등 집게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강압적인 교미로 암컷이 받는 손실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적어도 혼인 선물 없이는 보다 적은 알을 낳는 사실이 주된 것이라 하겠다. 수컷이 이러한 투쟁에서 승리자로 보이지만 사실 암컷이 적절한 통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강압적인 교미를 당한 암컷은 선물을 갖고 온 수컷과 교미를 한 암컷보다 훨씬 빨리 회복해서 다시 교미를 할 준비를 하여 강압적인 수컷의 정자의 가치를 절하할 수 있게 된다.
놀랍게도 강제적 교미는 수컷만이 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암컷이 수컷을 위협하여 교미하게 하는 것으로 보이는 몇 가지 상황들이 있다. 플로리다 연안의 따뜻한 물에 서식하고 있는 사마귀 새우가 그와 가은 경우이다. 그 지방에서는 엄지손가락 꺾기라고 부를 정도로 사람의 엄지손가락을 부러뜨릴 수 있을 정도의 힘으로 앞다리로 내리쳐서 먹이를 기절시키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냥한다. 새우 암컷은 과격하여 공격적으로 수컷을 괴롭혀 교미를 하게 한다. 반면에 수컷은 구애하는 동안 암컷에 의해 상처를 입기 때문에 수줍어하고 신중하며 까다롭다. 이러한 현상은 동물계에서 매우 예외적이다. 첫째 암컷이 생식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깝작도요 무리와 같은 일부 종과는 달리 암컷 사마귀 새우는 수컷보다 몸이 크지 않다. 암컷은 또한 지속되는 산란기 동안에 정자를 저장하기 때문에 정자가 필사적으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암컷이 수컷으로 하여금 교미를 하도록 유도하는지가 분명하지 않다. 유일한 그럴듯한 이익은 암컷이 수컷의 사정을 통하여 영양분을 얻는다는 가설인데 이것도 검사를 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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